▲ |
지난시즌 번갈아 가며 포수 마스크를 썼던 이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열띤 경쟁으로 전지훈련지인 일본 나가사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원래는 동갑내기 이도형, 신경현 사이에 펼쳐지던 경쟁에 심광호가 ‘나도 있다’며 뛰어 든 모양으로 경쟁을 더욱 뜨겁고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각자 지난 시즌을 통해 자신들의 약점으로 지적된 사항의 보완에 주력하며 붙박이 주전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도형은 “오른쪽 어깨 부상이 완쾌되는 등 최상의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연일 수비 및 타격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체력보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경현은 “주전이든 백업이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도 “경쟁에 뒤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심광호도 “주전자리를 목표로 기량향상에 매진하고 있다”며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잘한 점을 칭찬하고 부족한 점은 지적하는 등 서로 돕고 돕는 선의의 경쟁자로 아름다운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한다.
특히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지만 한가지 점에서는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바로 팀의 포스트 진출을 위해서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이다.
조경택 배터리코치는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어 훈련성과가 매우 좋다. 누가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할지는 시범경기 등을 치러봐야 할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지난해보다 포수진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