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너도 나도’- 주택가 “네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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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너도 나도’- 주택가 “네가 해라”

통장출마 ‘극과 극’

  • 승인 2005-02-21 00:45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주민들의 부업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통장자리가 공동주택과 일반주택가 간 선호도에서‘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아파트단지의 통장 경쟁률이 치열한 반면 주택가는 지원자가 나서지 않아 일선 동사무소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7월 신규 입주했던 서구 느리울아파트 11단지는 입주 후 곧장 3명의 통장을 선출하는 데 19명이 몰려 6.3대 1의 높은 경쟁을 보였었다. 비슷한 시기에 8명의 통장을 뽑았던 서구 내동 맑은아침 아파트도 희망자가 무려 53명에 달해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주택가의 통장 인기는 아파트 단지만 못하다. 지난 1월 임기 만료된 38개 통의 통장 선발에 나섰던 대덕구 송촌동은 지난달 25일까지 주민신청을 받은 결과 34개통에 61명이 등록해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희망자 대부분이 아파트 단지 쪽에 치우쳤고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4개 통은 모두가 일반주택가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18일까지 재공고에 나서 가까스로 주택가 1개통에 2명, 나머지 3개통은 각 1명씩 겨우 신청 받을 수 있었다.

송촌동사무소 관계자는“아파트단지의 경우 봉사 겸 부업으로 통장업무를 맡으려는, 시간 있는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업무처리가 일반주택가에 보다 수월해 인기가 높다”며 “그러나 일반 주택가는 맞벌이부부도 많은 탓에 주민 만나기가 어려워 밤에 찾아가야 하는 불편 등이 발생해 통장직을 많이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장에게는 회의수당을 포함해 월 최소 22만원, 추석과 설 명절 때 20만원의 상여금 및 선별적으로 자녀 학자금 혜택 등이 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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