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에비에이터는 미국의 실존 인물인 하워드 휴즈(1905~1976)란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 갱스 오브 뉴욕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주인공 하워드 휴즈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가 하워드 휴즈라는 인물의 일생을 그린 작품인 만큼 그의 진면목을 얼마만큼 부합하게 스크린에 살려 냈는지가 이 영화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하워드 휴즈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 보는 것도 영화 감상에 다소 도움이 될 듯하다.
그의 삶은 ‘극적 인생’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다채롭다.
영화와 비행기에 미친 억만장자라는 평가가 따르는 그는 18살에 부모의 공구회사를 상속받으며 미국에서 손 꼽히는 부자 대열에 올랐다. 그는 1920 ~ 194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제작자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인 캐서린 헵번, 에바 가드너와 염문을 뿌렸고 동시에 미국 TWA 항공사의 경영주이며 스스로가 경비행기 조종사이기도 했다.
여기다 그의 인생을 더욱 극적으로 장식한 것은 말년 20여년동안 자신의 집에서 칩거생활을 해 그가 죽었을때 그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재무성에서 지문채취를 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는 이렇듯 다양한 성격을 지닌 하워드 휴즈의 모습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소화해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자신의 연기생활에 화려한 경력을 더했다.
결국 이런 뛰어난 연기는 그에게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겼다.
주연배우의 열연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겹친 이 영화는 미 영화협회 및 전미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되고 다음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무려 11개 부문의 후보로 오르며 미국에서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