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세 예대마진 확대 우려

대출금리 상승세 예대마진 확대 우려

  • 승인 2005-02-14 02:04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대다수 은행들이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의 변경을 놓고 고민에 빠져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상당부분이 시장금리 연동형인 여신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세에 맞춰 이미 속속 오르고 있다.

결국 금리 하락기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기에도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상품의 60∼70%가 시장금리 연동형이고 이들 대출금리는 기존 대출분까지 포함해 금리가 자동적으로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금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 변동에 따라 지난주 연 5.30∼6.22%였던 3개월 주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번주부터 연 5.31∼6.23%로 오르며 다른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상품도 비슷한 폭으로 금리가 상승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11월15일의 최저금리가 연 5.03%였던 점에 비춰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2개월 만에 0.28%포인트가 오르는 것이다.

일별로 금리를 바꾸는 신한은행의 경우에도 기준금리인 CD 유통수익률 상승에 따라 신한 장기모기지론의 대출금리가 7일 연 4.99∼5.69%에서 11일 5.00∼5.70%를 거쳐 14일에는 5.01∼5.71%로 오를 예정이다.
제일은행의 퍼스트홈론도 작년 11월15일 최저 연 5.00%에서 이달 7일 5.05%를 거쳐 11일에는 5.06%까지 올라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몇년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때는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는 신속히 내리면서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적거리면서 예대마진을 확대했다는 비난을 사왔다.

그러나 모처럼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60∼70%의 대출상품 금리가 자동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정기예금 등 고정금리형 수신금리는 향후 시장금리 추세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미적거리면서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 때보다 상승 때에 은행의 예대마진이 확대될 요인이 더 많다"며 "다만, 최근 수신금리에 대한 고민은 시중금리의 기조적인 추세를 예상하기가 극히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