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노동청에서 무료로 일용직을 알선해주는 일일취업센터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시책을 벌이고 있으나 갈수록 취업인원이 줄어 제 기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해 일일취업센터를 통해 취업한 일용직 인원은 모두 7106명이며 이 중 4741명(66.7%)이 6월 이전인 상반기에 집중됐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는 452명을 ▲11월 278명 ▲12월 280명 등 하반기에 급격히 감소하고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 동안 취업인원은 149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일취업센터가 알선하는 일자리가 겨울철에 작업이 거의 없는 건설업 위주로 이뤄진데다 경기침체로 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전지방노동청은 일일취업센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 일용직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검색하고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기실에 인터넷을 설치했다.
또 센터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찾기 위해 최근 구직자와 구입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일자리를 못 구하고 되돌아가는 구직자를 상대로 안전교육과 간담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달까지는 겨울철 일자리 감소로 센터 이용자가 다소 줄었지만 3월부터는 많은 구직자들이 찾을 것”이라며 “구직자와 구입업체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방노동청은 1998년 대전시 동구 용전동에 대전일일취업센터를 설치, 무료로 일용직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