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 데니스 퀘이드, 지오반니 리비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하라.
영화 피닉스는 할리우드에서 그동안 수없이 제작된 전형적인 재난 영화다.
재난 영화답게 거칠게 불어대는 무시무시한 모래 폭풍속에서 항공기 한대가 반으로 찢긴 채 사막에 추락하며 막이 오른다.
타는 듯한 태양이 작렬하며 한낮의 최고기온이 45도에 이르고 밤이면 반대로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로 몸이 얼어붙는 죽음의 고비사막에 추락한 비행기속에서 비행사 프랭크(데니스 퀘이드 분), 항공기 디자이너 엘리어트(지오반니 리비시 분), 여성 켈리(미란다 오토 분) 등 10여명이 구사일생 살아남는다.
하지만 목숨을 건진 천운에 안도하는 것도 잠시, 이들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극한의 환경속에 물과 식량은 점점 바닥을 들어내 가고 설상가상으로 사막을 지배하는 잔인무비한 배두인족 약탈자들로부터 생명을 위협받는다.
사방 천지 어디를 둘러봐도 탈출할 활로를 찾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속에서 생환을 위한 이들의 철저한 노력은 시작된다. 항공기 설계자라고 주장하는 엘리어트의 제안으로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이용해 새로운 비행기를 만들어 탈출을 시도한다. 이름도 간절한 소망을 상징하는 영원불멸의 상상속의 새 ‘피닉스’로 명명하고서.
영화는 이 과정에서 극한의 환경 등 생존을 위협하는 외부요인에 더해 일행간의 갈등과 대립을 표출시키며 영화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극적 스릴을 이끌어내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감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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