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악마와 맞선다’ <콘스탄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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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악마와 맞선다’ <콘스탄틴 >

  • 승인 2005-02-12 01:37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감독
▲
: 프란시스 로렌스
주연 : 키아누 리브스, 레이첼 와이즈, 틸다 스윈튼


DC코믹스 ‘헬블레이저’ 원작 악령 퇴치 퇴마사 활약그려 각양각색 악귀출현 인상적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영화 제목 ‘콘스탄틴’은 키아누 리브스의 극중 이름. 매트릭스에서 절대 전사 네오로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을 펼쳤던 키아누 리브스가 악령을 퇴치하는 퇴마사 콘스탄틴으로 분해 인류구원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런 이유에서 영화 콘스탄틴은 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의 명성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극단적으로는 키아누 리브스를 위한, 키아누 리브스 만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따라서 영화는 상당부분 매트릭스의 아류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다 악령을 퇴치하는 퇴마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영화 ‘엑소시스트’를 연상시킨다.

또 뱃가죽을 뚫고 나오려는 악마의 몸부림은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즉 영화를 관람하다보면 언젠가 한번쯤은 본 듯한 낯 익은 장면들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자칫 단순한 짜깁기에 그칠 위험성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볼거리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오락물로 가치가 있다.

각양각색으로 등장하는 악마들의 모습이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준다.
관절 인형 모형을 토대로 제작한 수백의 악귀들이 지옥에서 끊임없이 출몰하는 장면,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성수를 맞으면 피부가 녹아내려 파충류 비슷한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 코 윗부분이 썩어 없어진 악마 등의 모습 등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영화의 백미는 안젤라의 집에서 주위가 지옥으로 변하는 고속도로 지옥버전이다. 거센 바람에 내동댕이 쳐져 처참하게 구겨진 자동차들 사이로 떠도는 저주받은 영혼들의 모습은 실제 지옥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섬뜩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즐거움은 여기까지. 매트릭스에서 볼 수 있는 화끈하고 폭발적인 액션신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

즉 기대치를 정통 액션 영화에서 맞추지 않고 킬링 타임용 오락영화에 맞춘다면 실망하지 않을 듯하다.
콘스탄틴 역의 키아누 리브스에 기댄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존 콘스탄틴은 선천적으로 악마의 혼혈종을 볼 수 있는 퇴마사다. 술, 담배에 쩔어 살면서 계속되는 전투에 지쳐만 가던 콘스탄틴.

그는 어느 날, LA 강력계 소속의 여형사 안젤라(레이첼 와이즈 분)로부터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어 달라는 도움을 요청받는다. 이들은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어둠의 힘 속으로 빨려 들게 된다.

영화는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던 DC코믹스의 ‘헬블레이저’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콘스탄틴은 영국 리버풀을 무대로 활약하는 퇴마사로 더러운 트렌치코트와 한시도 손에서 담배를 놓지 않는 흡연광에 재기발랄한 위트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메가폰을 잡은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윌 스미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인기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뮤직비디오계의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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