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뒤늦게 한화의 일본 나가사키 전지훈련장에 도착, 선수단에 합류한 데이비스는 11일 첫 배팅훈련에서 122m에 달하는 나가사키 시민구장의 가운데 담장을 가볍게 넘기는 호쾌한 타격으로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데이비스의 타격을 지켜본 코칭 스태프 등은 그동안 꾸준히 훈련을 해온 타격이라며 올 시즌 활약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데이비스는 “김인식 감독은 평소 존경하던 분이다. 같은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한화가 강팀의 이미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올 시즌 우승의 헹가래를 받는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날 데이비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김인식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본 검증된 선수로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지난 1998년 한화와 인연을 맺은 후 99년에는 한화 및 지역팬들의 오랜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인 데이비스. 그의 방망이에서 올 시즌 우승의 영광이 재현될 것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전지훈련 선수단을 인솔해 일본으로 출국했던 송규수 단장이 1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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