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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한풍의 매화처럼 가슴 속에 잔잔히 흐르는 우리 춤의 향기를 느껴보자.
우리 춤 스타들이 펼치는 4인4색의 시적 춤사위가 희망찬 봄맞이의 기쁨을 우리 춤에 가득 담아 전해줄 무대 이름은 ‘우리 춤의 향기 속으로-해설이 있는 춤’.
25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승헌 무용평론가(공연기획 MCT 대표)의 해설로 임현선 대전대 교수의 ‘태평무’,‘춘앵전’, 정은혜 충남대 교수의 ‘부채춤’,‘산조춤’, 황희연 선화예술고 무용부장의 ‘진도북춤’,‘산조춤’, 하용부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전수자의 ‘밀양북춤’이 펼쳐진다.
태평무는 왕십리 당굿의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이다. 태평무 복식은 조선 궁중왕비의 의상으로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특히 발디딤이 다양하고 발을 구르는 동작은 이 춤만이 가지는 특징이고 다른 민속춤에 비해 춤사위가 특이하고 개성적이며 예술성이 높다.
산조는 허튼가락으로 출발,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느린데서부터 시작해 점차 빨라지는 형태를 갖고 있다.
정은혜의 산조춤은 김천흥, 한영숙, 최현, 김백봉으로부터 이어 받은 다양한 춤형태가 습합되어 나타난다. 격조 있는 단아함과 흥과 멋이 어우러지면서 활달한 공간미가 살아나는 춤에 남도 태생인 정은혜의 예술혼이 부각되면서 그녀의 삶의 의미가 함축된 새로운 춤의 언어이다.
황희연의 산조는 명인 김영재의 해금산조와 어우러져 풍류와 멋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낸다.
임현선의 춘앵전은 이조 순조때 효명세자가 순원숙황후의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이른 봄날 아침에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를 듣고 이를 상징해 무용화한 것. 꾀꼬리 빛을 상징하는 노란 앵삼을 입고 붉은 띠를 허리에 두르며 5색 한삼을 손목에 끼고 오색으로 장식된 화관을 머리에 얹고 화문석 위에서 추는 독무로 청아하고 단정한 향악정재이다.
밀양북춤은 경상도 밀양에서 전해지는 밀양백중놀이에서 연행되는 북춤을 말한다.
이 날 해설이 있는 우리 춤에서는 피리, 대금, 장구, 북, 가야금, 아쟁, 자라, 징, 꽹과리로 구성된 국악 무용반주팀의 반주로 공연의 현장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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