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을 지나가던 나그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노인에게 비꼬듯이 물었다.
“할아버지 사과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으려면 수십년이 걸려 먹지도 못할 텐테 왜 나무를 심는 겁니까?”
노인은 주위에 있는 많은 과일 나무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내가 따먹는 이 과일들은 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심은 나무에서 난 것들이고 나도 아버지처럼 하는 것뿐이라오”라고 대답했다.
지금 우리의 숲을 가꾸는 것은 미래 후손에게 보다 나은 숲을 돌려주기 위한 노력이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은 내가 혜택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 딸,손자, 손녀에게 혜택을 주고자하는 것이다. 황무지로 변해가던 국토를 40년만에 숲으로 되살려 냈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어린이를 교육시키고 올바르게 양육해야 할 의무가 어른에게 있듯이 숲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고 지켜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지금까지 40년은 숲을 살리는 데 사용했지만 앞으로 40년은 숲을 가꾸는 데 투자해야 한다.
숲 가꾸기는 숲 조성과 같이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가능하다.
국민참여의 숲은 땅을 소유하지는 않으나 마치 내가 주인처럼 지난 세대가 만든 숲을 가꾸고 보살펴 미래 후손에게 돌려주기 위함이다.
참여신청은 산림청 홈페이지 쉼터정보의 ‘국민참여형 국유림’ 코너에서 가능하며 유형별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의 숲, 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단체의 숲, 산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산림레포츠의 숲, 휴양림, 수목원을 지어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환원의 숲 등이 있으며 전국에 66개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자연휴양림의 이용률은 6%선에 그쳤지만 주5일 근무실시후 이용률은 우리나라 인구 10명중 1명이 자연휴양림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 우리의 숲을 가꾸는 것은 미래 후손에게 보다 더 나은 숲을 돌려주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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