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유가의 여파에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 전력의 40%를 담당하고 있기에 우리가 저렴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81년 이후 국내의 소비자 물가는 142% 상승한 반면에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히려 1.8% 인하됐다고 하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환경단체들의 발목잡기식 반대로 인하여 신규원전 및 원전센터 건설이 수년 째 지지부진하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절대빈국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는 우리 경제에 있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현재 고유가와 더불어 급락세의 환율,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하여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고유가와 맞물린 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정부는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서둘러야만 할 것이다. 환경단체 또한 원자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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