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개방시대 농업경영 성공 전략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논단]개방시대 농업경영 성공 전략

  • 승인 2005-02-04 01:12
  • 박종수 충남대 낙농학과 교수박종수 충남대 낙농학과 교수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농업은 단순한 기술과 힘이 중심이 되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과거의 농업인은 단순한 노동자로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 육체적인 힘이 필요한 농민, 보호받는 약자로서의 농민으로 치부했었다.

그러나 오늘의 농업은 엄청나게 변화되었다. 오늘의 농업은 농업인이 스스로 선택해서 경영하는 하나의 사업으로서의 농업이며 국내외 무한경쟁의 개방화 자유화 세계화된 농업이다. 개방시대의 농업은 소비자 위주의 시장지향적 농업 즉, 팔릴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야하는 농업이다. 이러한 농업을 경영하는 오늘의 농업인은 한 사업체인 농장의 주인이며 사업운영의 당당한 주체인 경영자로서의 농업인, 농업경영체의 최종의사결정권자이며 경영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농업인이어야 한다. 과거와 같은 농업경영마인드로는 더 이상 살아 남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오늘의 농업인 즉, 농업의 한 사업체를 경영하는 농업인이 무한경쟁시대에 성공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적인 경영전략은 대체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식품소비욕구에 부응하고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 공급하는 일이다. 오늘의 많은 소비자는 식품소비와 관련하여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 소위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식품소비패턴이다.

소비자를 위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은 자연과 환경보호는 물론 농업인 스스로의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농업의 필연적 과제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은 수입농산물과 시장경쟁을 위한 최우선의 경영전략이다.

둘째는 국내외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농산물생산비를 절감시키는 일이다. 비록 안전하고 차별화된 고품질의 농산물이라고 할지라도 터무니없이 가격이 비싸다면 보다 많은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없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생산비를 절감시키기 위해서는 노동의 유연성이 약한 작목은 기계화, 자동화를 통해 규모화, 전문화하고, 노동과 토지 등 투입재의 유연성이 높은 작목은 복합화를 통해 농가의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디지털시대에 컴퓨터를 이용하여 농업정보를 활용하고 경영을 기록하고 분석, 진단하는 일 또한 농업생산성향상과 농산물생산비절감을 위한 필연적 조치이다.

셋째는 농업인 스스로가 자기가 생산, 공급하는 농산물에 대해 판촉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이다. 무한의 경쟁경제체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값싸게 생산하는 것이 농업경영의 필요조건이라면,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이 적정가격으로 유통되고 광고, 홍보되어 소비자에게 선택되도록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농업경영의 충분조건이다. 따라서 오늘의 농업인은 자기가 생산, 공급하는 농산물에 대한 유통체계의 개선이나 유통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은 필연적 과제이다.

농가가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고 농가의 실질소득을 꾸준히 유지, 증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증산된 농산물에 대한 국내외 추가시장을 꾸준히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한 추가시장 확대를 위해 농가가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유통관리 수단이 자기가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촉진 활동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촉진활동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 비용이며, 이 비용은 농산물의 소비촉진활동을 통해서 이익을 직접적으로 혜택받는 농업인들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며, 이것이 소위 농업자조금제도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