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10여년 전에 대전에서 열렸던 엑스포행사는 대전의 새로운 신시가지의 형성을 가능케 하였으며 정부 제3청사가 있어 명실공히 과학과 행정의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대전은 새로운 문화 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어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관광 사업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 도시의 대표적인 예는 뉴욕, 파리, 런던 등일 것이다. 이 도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세계적인 미술관을 갖고 있으며 공연 예술 활동이 활발하며 특히 우수한 오케스트라를 갖고 있어 수많은 관객과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 도시들은 문화 예술 공연장들이 클러스터링되어 있어 특화된 지역에 가면심포니,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뉴욕필의 공연장인 에브리 피셔홀은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극장, 뉴욕 시티 발레 극장과 같이 링컨센터를 이루고 있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들과 인접해 있어 뉴욕 시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문화 활동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가 되어 있다.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코벤트가든은 그 주위가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어 있어 거리의 예술가들의 공연이 끊임없이 열리고 있으며 인접해있는 웨스트엔드에는 뮤지컬 공연장들이 모여 있어 런던을 찾는 중요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시가 문화 도시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는 공연예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오케스트라를 갖는 일이며 활성화된 공연예술과 더불어 전시 예술을 주도할 미술관의 확보 그리고 이러한 문화 산업을 상품화하기 위한 시설 좋은 호텔들의 유치일 것이다. 그리고 연구단지와 유성온천을 연계하는 문화 상품의 개발들이 이루어져야 청정산업인 문화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우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고 있는 대전시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예술을 제공하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을 중심으로 같이 위치하고 있는 시립미술관, 그리고 갑천너머 인접한 엑스포과학공원을 문화 과학 특화 지역으로 특성화하고 현재 계획 중인 특급호텔의 유치 등이 현실화되면 문화산업의 참신한 모델을 제시하며 발전하는 새로운 대전의 모습이 가시화 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산업의 육성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다. 대전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새로운 대전의 모습을 기대하며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화합된 시민의 힘이야 말로 대전을 문화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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