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금조달사정은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76에 그친 데 이어 이달의 자금사정전망 BSI도 전월수준과 같은 76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2→83)과 비제조업(66→64)의 자금사정이 모두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9→93)의 자금사정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중소기업(74→73)은 전월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1월중 자금조달사정 BSI는 전달(85)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물론 통계작성이후 가장 낮은 77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한도 축소(36.3%)가 가장 많았으며, 신용도 저하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감축(22.0%)이 뒤를 이어 금융기관의 보수적인 대출형태가 기업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외부자금수요전망 BSI는 105로 전월(109)보다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고 있어 기업들의 외부자금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강세와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설 자금 확보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더해 금융기관의 보수적인 대출행태가 기업들의 외부자금조달마저 어렵게 하는 등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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