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모든게 얼었다

  • 사회/교육
  • 날씨

‘맹추위’ 모든게 얼었다

수도 동파…양식어 50만마리 떼죽음…

  • 승인 2005-02-02 00:4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눈길 교통사고 22건…4일 입춘부터 풀릴듯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일 대전. 충남지역 곳곳에서는 눈길 교통사고와 수도계량기 동파 등 각종 동절기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금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5도, 대전 영하 10.4도, 서산 영하 10.2도, 천안 영하 9.8도, 부여 영하 9.3도 등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강추위로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서해안 양식어류 수십만 마리가 동사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날 태안군 근흥면 명모(42)씨 소유의 양식장(9만9000㎡)에서는 기르던 숭어 50만마리가 얼어 죽어 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근흥면 G횟집과 소원면 H횟집 등 태안지역 바닷가 횟집 수족관에 보관 중이던 숭어와 광어 등 각종 어류도 이번 추위로 큰 피해를 당해 하룻밤 사이 2만여마리가 동사했다.

대전지역 일부도로 역시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어 출근길에 다소 지. 정체현상을 빚는 곳도 있었지만 다행히 많은 운전자들이 자가용 운행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부분 도로가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출근길 시민들은 전날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두꺼운 외투와 장갑 등 중무장(?)을 했지만 눈보라를 일으킬 만큼의 매서운 바람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오후부터 내린 눈은 서산에 4.5㎝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부여 4.0㎝, 보령 2.8㎝, 금산 2.2㎝, 대전1.9㎝ 등을 기록하면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31일 오후 5시께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앞길에서 충남46X88XX호 아반떼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마주오던 트럭과 충돌, 아반떼에 타고 있던 송모(여?6)씨가 숨지는 등 밤사이 22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지난달 중순께 대전지역에 눈이 내렸을 당시 제설작업이 늦어진 관계로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공무원 250여명과 제설장비 51대가 신속하게 동원돼 재빠른 제설작업을 펼쳐져 큰 불편은 초래되지 않았다. 또 이번 맹추위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됐지만 31일부터 1일까지 대전. 충남지역의 동파신고는 모두 4건에 불과했다.

대전시 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정도 추위에 지난해의 경우 수백여건에 달하는 수도계량기 동파신고가 접수 됐었다”며 “지난해 동파피해가구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낸 결과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양호해져 피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입춘인 오는 4일부터 다소 큰 추위가 물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