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행정수도 이전 위헌판결 이후 급랭세를 보였던 지역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꿈틀거리고있다.
3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대전·충남지역 아파트 시세는 대전 -0.22%, 충남은 0.62%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같은 변동률은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1.04%에서 하락폭이 크게 개선된 것이며 충남지역은 행정수도 위헌결정이후 5개월만에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심지어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같은기간 대전의 각 구별 변동률은 동구가 1.51%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이어 중구 0.14%, 서구 0.01%, 대덕구 -0.85%, 유성구 -1.14%를 기록했다.
충남지역에서는 천안시가 0.8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는 지난 20일 경부선 천안~수원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지역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천안지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올초까지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추이에서 올들어 4주연속 전세가격이 상승, 2.07%포인트 오르고 매매가격은 지난주들어 0.46%포인트 반등했다.
실제 천안시 불당동 현대아이파크 51평형은 이날 현재 3050만원 올라 3억2900만~4억5000만원선이며, 대원칸타빌 34평형은 매매가격의 경우 750만원 상승해 1억8400만~2억900만원, 전세는 2250만원 오른 9000만~1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불당동 대동다숲도 전세가격이 2000만원이상 올라 8500만~1억1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은 투기지역 해제 등 호재에 힘입어 모처럼만에 급매물이 소진되는가 하면 충남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이같은 장세는 설연휴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이사철과 신학기로 접어들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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