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교육 대표 학교 언제 어디서나 “오~禮”

  • 문화
  • 문화/출판

예절교육 대표 학교 언제 어디서나 “오~禮”

천안 목천초

  • 승인 2005-01-29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중도일보·충남도교육청 공동 캠페인(예절교육 인성교육)
예절교육 대표 학교 언제 어디서나 “오~禮”



‘효행의 집’ 운영 전통예절 몸으로 경로당 봉사대등 생활속 실천 강조

“인성교육 결과가 정확하게 수치화 되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예절과 효행을 생활속에 접목시키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개교 92년을 맞이한 천안 목천초등학교(교장 이병용)는 지난해 ‘효실천 생활화를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주제로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운영될 만큼 충남지역에서 예절 교육이 생활화된 명실상부한 대표 학교다.

무엇보다 이 학교는 주변의 향교와 연계해 조상들의 생활습관과 예절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경로당의 봉사활동 등을 통한 지역사회 연계 교육 등 다양한 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





▲체험중심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목천초가 ‘예절’, ‘효’ 등 인성교육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에 있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국어, 도덕(바른생활), 사회(슬기로운 생활), 음악(즐거운 생활) 등 4개 교과에서 효행 실천을 위한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재구성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휴 교실을 이용, ‘예절체험실(효행의 집)’을 운영해 전통예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만들고 가족간의 예절 등 우리나라의 예절 풍습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전교생이 매월 이 곳에서 전통 큰절에서부터, 한복입기, 제사방법과 다과상 차리기 등 직접 전통 예절을 몸소 체험하도록 하고 있는 것.

재학생 중 효실천 모범학생을 선정하고 그 실천 모습을 촬영, 교내 방송을 통해 방송하는 ‘효, 이렇게 실천해요’ 등의 영상 체험 활동도 이 학교만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주변의 인물이 실천한 내용을 촬영해 학생들에게 부담없이 생활속의 예절과 잘못된 점 등을 고칠 수 있게 하고 있다. 영상물을 실천한 후에는 학급별로 토론하거나 효행 다짐활동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가정·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활속의 예절교육=매주 토, 일요일 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하는 이 학교는 마을 경로당을 방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효 봉사대 활동’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효봉사대’는 1조에 10명 내외의 학생들을 편성해 학생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단위로 그 지역의 경로당을 결연해 수시로 드나들도록 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바른절하기, 경로당 주변 잡초제거 및 청소, 안마해 드리기, 마을역사, 효자, 효부 이야기 알아보기, 할머니방 청소 등의 활동을 통해 사랑과 공경, 예절 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효도합시다’ 게시판과 사진첩 등을 개설해 효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훌륭한 사례를 발굴, 시상하고 있는 것도 이 학교만의 특징. 이 학교는 자신이 실천한 효행 사례를 일기쓰듯이 기록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이렇게 실천했어요’를 비롯해 효봉사대 활동을 하고 난 소감, 느낌 등을 기록한 ‘경로당 효체험’, 자신이 얼마만큼 효를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효도지수’등의 코너를 운영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점검해보는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학력보다 중요한건 체험통한 인성교육 이병용 목천초 교장

“학력도 중요하지만 많은 체험활동을 통해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병용(59·사진) 목천초 교장은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학교인 만큼 예절과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인성교육의 경우 눈으로 보이는 수치가 결과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행동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교장과의 일문일답.

-목천초에서 실시하는 예절 교육의 특징은 무엇인가?

▲체험중심의 예절교육이다. 예절실을 설치하고 학생들이 스스로를 점검해 보는 홈페이지 운영이나 경로당을 방문해 효를 실천하는 효봉사대 활동, 애국지사의 충효를 직접 느껴보는 유적지 답사를 실시하는 것도 그 이유다.



-학교에 부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매 조회시간마다 공수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웃어른에 대한 공경을 몸에 익히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예절 교육은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바로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 지킬 예정이나 사회에서 지킬 예절, 국가에 대한 예절이 교육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어버이날, 충효교실 운영, 독립기념관 방문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그 이유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엔 어떤것이 있는가?

▲대표적인 것이 지역의 경로당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효봉사대 운영과 목천향교와 연계한 예절교육 실천등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속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력을 중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많은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과 예절 등의 기초 교육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와닿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활동을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
▲  이병용 목천초 교장
▲ 이병용 목천초 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2.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3.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1.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5. '선배 교사의 노하우 전수' 대전초등수석교사회 인턴교사 역량강화 연수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