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을유년의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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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을유년의 소고(小考)

  • 승인 2005-01-27 01:58
  • 송인숙 대전시의회 의원송인숙 대전시의회 의원
예로부터 정월 초하룻날을 새벽을 여는 닭의 날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닭을 길조(吉鳥)로 여겨 왔으며 오복(五福)을 불러온다고 믿었다.

다섯가지 복(五福)이란 문(文·관을 닮은 볏), 무(武·내치기를 잘 하는 발), 용(勇·적과 맹렬하게 싸우는 기운), 인(仁·먹이가 있으면 무리를 불러 먹이는 품성), 신(信·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간을 알려주는 부지런함)을 이야기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닭은 알과 고기까지 주니 더할 수 없는 익조(益鳥)가 아닐 수 없다.
닭의 해인 을유년을 맞아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지역의 보다 나은 살림을 꾸리는 한해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 본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이 선출하는 의원으로 구성되며, 주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지방 정부의 행정을 감시, 감독함으로써 지방 정치와 행정의 민주화를 도모하여 지역 주민의 공공복지를 실현하는데 그 존립 의의가 있다.

지방의회 의원은 주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여론을 존중하여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대변해야 한다. 의회의 활동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 지방의회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출석하여 지방자치단체에 관련된 사항들을 결정하며, 의사(議事)에 관한 모든 법령과 규칙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지방 의회의 특성상 여성 의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생활정치, 복지행정으로서의 지방자치의 업무내용은 여성들이 일상생활을 통하여 직접 경험하고 생활 속에서 그 해결책을 구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성의를 다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의정(議政)에 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여성의원들이다.

생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오늘의 정치 풍토에서 생활을 전담하는 여성이 의회에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변함이 당연한 일이다.

인구의 절반인 우리 여성들이 더 많이 우리 지역의 살림에 참여하여 꼼꼼히 챙기고 여성 특유의 장점인 섬세함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각계각층을 보듬고 보살펴 의, 식, 주 생활의 주체적 역할을 다한다면 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더 가까워짐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한결 더 나아질 것이다.

여성들이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성위주의 권위주의의 벽을 넘어 이제 남녀가 평등하게 공식적인 토론을 거쳐 지역살림을 자율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지방화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21세기는 여성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실천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여성 선,후배가 함께 일구어 나갔으면 한다.

금년 한해는 우리의 행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바로 주민들인 만큼, 생활정치로서의 도로관리, 쓰레기 수거, 상하수도 관리, 방범, 소방, 교통문제, 학교시설, 복지시설, 주거환경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현실에 맞게 정책이 결정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장애우들도 더불어 잘사는 편안한 화합의 사회로 발전되어야 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변화된 현실에서 노인의 부양, 병간호, 경제적 독립 문제 등 노인문제 와 서민생활 안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안정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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