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0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2005 V-리그’에 앞서 남녀 각 팀의 전력을 사전 평가해보는 시범경기가 25일부터 30일까지5일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 6개팀(삼성화재,LG화재,대한항공,현대캐피탈,상무,한국전력)과 여자부 5개팀(LG칼텍스,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KT&G)은 25일부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남자부는 조별리그로 여자부는 풀리그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남자부는 프로 전환한 4개팀외에 상무와 한국전력이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해 A조(삼성화재 ,LG화재, 상무)와 B조(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한전)로 나뉘어 각조 1위끼리 결승전을 펼친다. 올 가을 프로화를 앞둔 여자배구는 5개팀이 풀리그로 경기를 펼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아라
매년 배구시즌이 시작되면 배구팬들의 관심은 ‘무적함대’ 삼성생명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에 쏠리기 마련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KT&G V투어 2004’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97년 이후 슈퍼리그를 포함해 8차례 리그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시범경기는 삼성생명의 리그 9연패 달성여부을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을 상대로는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과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LG화재로 압축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77연승을 막아낸 ‘뚝심’을 앞세우고 LG화재는 지난해 ‘신인왕’ 이경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건설VS도로공사 ‘자존심’ 2라운드
2년 연속 여자배구 겨울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가 겨울리그 5연패를 달성한 현대건설의 아성에 재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여자배구 돌풍의 주인공인 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배구최강전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제대로 설욕전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겨울리그 9연패의 진기록을 보유한 LG정유와 만년 우승후보 KT&G 역시 신인 선수보강을 앞세워 판세 뒤집기에 도전한다.
▲달라진 경기규칙
스파이크 한방이면 2점을 얻을 수 있는 ‘백어택 2점제’가 처음 도입되는 게 이번 시범경기의 가장 큰 볼거리다.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남자는 기존 백어택 라인(3m)보다 50㎝ 뒤,여자부는 기존 백어택 라인에서 공격에 성공하면 2점을 주기로 했다.이 때문에 듀스 상황이나 매치포인트에 몰려있을 때도 제대로 된 백어택 한방이면 바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도한 백어택 시도로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시범경기를 통해 적절한 백어택 라인의 길이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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