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긴 세월동안 충청도는 암흑기에 잠자고 있었다. 소위 충청도 무대접, 충청도 푸대접, 충청도 핫바지란 서러움을 가슴에 안고 더러는 화풀이, 더러는 불평불만으로 우리 충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었다.
지난 10여년간 낙후된 충청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운동과 배려가 작용하기 시작했으며, 좁은 국토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청도로 개발의 축을 옮겨야 한다는 필연성과 당위성이 조명되면서, 낙후된 충청도가 집중적이고 미래시대에 걸맞게 개발된다면 오히려 축복받는 지방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한 희망은 금년 을유년을 원년으로 활짝 날개를 펴면서 솟아오를 모양새가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금년부터 충청도는 이글거리는 태양이 비쳐주는 가운데 각광을 받을 대개발, 대약진, 선진화의 고동이 연초부터 울리기 시작하고 대장정의 모양새가 틀을 짜는것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충청도에 밝은 희망의 대명천지가 분명히 우리 에게 다가온 느낌을 주고있다.
신행정수도가 됐던 그에 버금가는 행정중심도시가 되건 충청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국가의 수도기능을 담당하고 그 예정지역의 토지를 금년내로 수용하겠다는 정부의 천명과 국회 여야간 1월중에 합의하기로 결정한 이상 이제는 믿고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한때 이 계획이 차질을 보이고 백지화됐을때 우리 충청도민이 일치단결하여 노호하고 행동으로 움직여준 것은 참으로 놀라운 투쟁이고 우리도 이제는 핫바지가 아니다라는 자긍심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지난 연말에 대덕 R&D특구 특별법이 여야합의하에 통과됐다. 미래 한국의 첨단과학산업의 산실이 이곳에 확정된 것이다.
엄청난 부가가치가 이곳에서 발생할 것이고, 엄청난 세수가 지방 행정에 도움이 될 것이고, 엄청난 고급인력의 고용이 발생할 것이고, 엄청난 소비가 일어날 것이고, 선진문화와 교육이 유발될 것이기에 필자는 이 특구유치가 우리 고장에 큰 도깨비 방망이가 유치되었다고 흐뭇해하고 있다. 한말의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데 슬기롭게 한알 두알 꿰어야 할 것이다.
충청도 북부(천안, 아산, 서산, 당진, 태안)에 매력적인 신도시건설, 산업집중도시건설, 항구건설, 관광특구 개발 등 집중개발이 이미 고동을 울리며 구체화되고 있다. 소외지역이던 내포문화권 개발이 우선투자순위로 바뀌고 그 프로그램이 밝혀지고 있다.
민간공항, 수출항구, 고속도로건설기간 단축 및 추가 고속도로건설, 장항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매머드급 국가투자 신규사업의 축이 우리 충청지역으로 옮겨오고 있다. 이러한 개발을 타고 충청지역은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다시 일어날 것이고, 고용이 증대될 것이다.
국가적 인재를 많이 양성하고 정부인사에 충청도 인사를 많이 배출하는 것은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일이지만 나는 이 문제에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이러한 인재배출에 얼마나 충청도민의 역할과 지원이 있었는가? 또 발탁된 인물이 얼마나 후계양성과 후배육성에 힘을 기울였는가? 못마땅하고 아쉽게 생각한다.
“외지인이 와서 땅을 사면 좋아하고 이웃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말은 타지역보다 충청도인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충청도를 대변하고 발전을 이끌 정당의 출현은 몇 번씩이나 발버둥쳐 보았으나 좌절되고 말았으며 지금은 무주공산이 아닌가? 핫바지 신세를 빨리 벗어나야 할 터인데….
지도층, 지도세력의 형성에 대하여 엉거주춤한 표현을 해서 미안하다.
문제는 충청도인의 인재를 저변부터 양성해내고 이를 육성하자는 뜻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인재양성은 학교교육에만 맡길 수 없는것이다. 사회 환경부터 달라져야 한다. 내 자식 남의 자식을 구분하고 경쟁대열에 채찍을 한다면 단기적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모르나 그러한 사회에서 장내 위인을 양성 배출할 수 없다. 불우학생을 돌보아주고, 우수학생을 발굴하여 장학해주고 어린 학생들에게 기성세대의 추한꼴, 본받지 못할 일을 감추어주는 것은 위선이 아니고 교육적 노력으로 장려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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