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러포즈 장면 등 드라마적 요소 가미
전편과는 또다른 색다른 매력 ‘가득’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는 성룡이 지난 1996년에 제작한 폴리스 스토리 4편 이후 8년만에 1억6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초대형 액션대작이다.
이번 영화는 할리우드 진출 이후 사라졌던 성룡 영화 특유의 특징들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선악의 대결이 뚜렷한 이분법적 대결 구도, 아기자기한 맛과 손에 땀을 지게 하는 아슬아슬한 액션장면과 성룡 특유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성룡 액션을 대표했던 도시 한복판의 2층버스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추격전, 홍콩 컨벤션센터 고층 빌딩에서의 짜릿한 하강 스턴트, 장난감 가게액션 장면,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격투 등 은 성룡 특유의 화려한 맨몸 액션장면 등으로 재현됐다.
비록 이러한 액션장면들이 이제 50줄에 들어선 나이로 인해 예전보다 둔해지고 다소 스릴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는 범인을 쫓는 추격신에서 보여주는 성룡 특유의 표정은 옛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
이렇다고 이영화가 단순히 옛날의 폴리스 스토리로의 복귀는 아니다.
영화 전반부 동료의 죽음에 대한 책임감으로 자책의 눈물과 고통에 괴로워하는 모습과 전반부에 나오는 대규모 폭발장면 등은 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면모이다.
뭉클한 감정을 일으키는 시한폭탄을 몸에 두른 약혼자 가이에게 사랑한다고 프러포즈하는 장면과 생일을 축하하는 장면 등은 성룡의 새로운 모습이 엿보인다.
1년 전 홍콩 시내의 폐건물. 형사반장 진가구(성룡 분)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5인조 은행 강도들의 뒤를 쫓고 있다. 폐건물은 이들 범죄자의 아지트. 진가구는 이미 3시간 안에 범인들을 잡겠다는 약속을 시민들과 한 터다.
5인조 강도들은 부잣집 출신의 10대들. 게임광인 이들은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대원들을 하나씩 처치하고 진가구는 혼자 동료들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동료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그는 이후 술독에 빠져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낸다. 약혼녀 가이(양채니 분)와의 사이도 이미 멀어진 상태. 그러던 어느날 신참 정소봉(사정봉 분)이 나타난다.
그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주는 신참 형사. 이들은 익스트림 스포츠 즐기며 여전히 경찰들을 농락하고 있는 악당들을 찾아나선다. 이 와중에 가이가 온몸에 폭탄을 끌어안고 죽을 위기에도 처하지만 진 반장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