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업자 1년새 19% 늘어

고졸이하 73%… 저학력층 구직난 집중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감원과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나온 뒤 1년 이상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는 장기실업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또 장기실업자의 73%가 고졸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구직난이 저학력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취업경험이 있고 일을 그만둔지 1년 이상된 전직 실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5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4% 증가했다.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는 지난 2002년 12월 9만5000명, 2003년 12월 12만8000명으로 34.7%나 증가, 지난해 1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학력이 낮을수록 한번 일자리를 잃으면 다시 직장을 얻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나 불황의 여파가 저학력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이상 전직 실업자를 학력별로 살펴보면 초졸(8000명), 중졸(1만3000명), 고졸(9만1000명) 등으로 고졸 이하 저학력층이 11만2000명으로 전체 73.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9만8000명으로 1년전보다 14.3% 증가했으며, 여자는 5만5000명으로 29.8%나 증가해 여성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