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해 대전지역 여성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임신 출산과 육아 휴직 등으로 부당 해고를 경험하거나 부당 대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기 불황의 여파로 직장내에서 성희롱을 당해도 감수하고 참는 여성근로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여민회가 2004년 1월부터 12월까지 고용평등 상담실 운영결과에 따르면 전체 327건중 임신출산,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와 관련한 상담이 84건으로 전체 상담의 25.7%를 차지했다.
이어 폭언·폭행 및 기타(고용보험, 실업급여, 산재 등)와 관련한 상담이 81건(24.8%)으로 뒤를 이었으며 체불임금이 71건(21.7%)을 기록했다.
여민회는 지난해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상담한 건수가 2002년 24건, 2003년 45건과 비교할 때 2000년 개소후 가장 많이 상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장내 성희롱 상담은 37건(11.3%)으로 전년도 24.3%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인해 성희롱을 감수하면서도 고용현장에 남아 있으려는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고용 상황이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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