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또한 방학중에 자기 계발과 교직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대학원 수강, 학원 수강, 각종 연수, 개인 연구활동, 독서 등으로 학교에 나갈 때보다도 더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가끔 다른 일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방학을 해서 쉬니까 좋겠다” 라고 말을 하곤 한다. 교직에 대한 이해, 방학중에 선생님들이 하는 일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생긴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선생님 중 약 3분의 2가 이번 방학중에 대학원 수강과 교육청 연수, 사설기관 연수, 원격 연수 등 각종 연수를 받고 있다. 두 분의 선생님은 1급 정교사 자격연수로 5주간 교과지도와 교직실무에 대한 연수를 받게 되어 방학이 없는 경우도 있다. 방학중에도 학교에서는 부진아지도, 탐구과학교실 운영, 준거집단 현장학습,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위한 회의, 운동부 지도 등이 있어 많은 선생님께서 여러 날 학교에 나가기도 한다.
필자도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대전교육연수원에서 보직교사 직무연수를 받았다. 연수기간 동안에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비롯하여 기초학습정착 직무연수, 방과후 교실운영 직무연수 등으로 한적한 산자락에 있는 연수원이 선생님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로 가득 찼다.
보직교사의 역할과 리더십, 기획서 작성, 교내 자율장학, 학교 위기관리, 수업 관찰과 분석,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육 법규 등 보직교사 뿐만 아니라 모든 선생님에게 꼭 필요한 알찬 내용들로 짜여져 있었다.
대전과 타시도에서 오신 교육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강의 내용을 통해 그동안 아이들과 동료 교사를 대하던 나의 부족한 행동에 대하여 반성을 하게 되었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을 먼저 생각하고 너그러움과 열린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는 교사, 그리고 공부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유익한 연수였다.
강사로 오셨던 평소 존경하던 교장선생님께서 ‘성공적인 삶이란 태어날 때의 반대로 죽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태어날 때는 혼자 울고 여러 사람이 즐거워했으나 죽을 때는 혼자 웃고 여러 사람이 운다면 삶을 훌륭하게 살았다고 할 수 있다’는 말씀이었다. 천직이라고 늘 생각했던 교직, 마음껏 가르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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