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실업자 지난해 23만명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 3년만에 최대

건설. 제조분야 급증


휴. 폐업과 명예퇴직. 정리해고. 경영악화 등 불경기로 인한 실직자가 3년만에 최대수준으로 늘어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직장을 떠난지 1년미만 실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63만1000명에 달해 전년도 58만9000명보다 7.1%, 증가했다.

이가운데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 휴. 폐업 경영악화 등 불경기의 여파로 직장을 떠난 사람은 전년보다 11.3% 증가한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불경기로 인한 실업자는 2001년 26만7000명, 2002년 17만명, 2003년에 20만4000명이었으나 지난해 23만명 수준에 육박해 3년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불경기 실직자 가운데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경영이 악화돼서 실직된 사람은 15만6000명으로 전년 13만6000명에 비해 14.7% 증가했고 2002년 보다는24.8% 늘어났다.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에 해당되는 실직자는 3만1000명으로 전년의 2만8000명보다 10.7%, 2002년 보다 40.9% 급증했다.

직장의 휴. 폐업으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1년 미만의 전직 실업자는 4만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2002년에 비해서는 73.9% 늘었다.

한편, 불경기 실직자에 해당되지 않으나 개인적 이유나 건강, 시간. 보수불만 등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은 32만8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제조업 7.3%가 늘었고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 기타 7.9%가 증가했다.
반면, 전기. 운수. 통신. 금융은 6.7%가 오히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