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6일 투수 차명주와 지난해 1억원보다 10% 인하된 9000만원에 2005년도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화는 2005년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7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소폭이라도 연봉이 오른 선수가 3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삭감의 찬바람을 맞은 선수는 5명, 동결은 3명이다.
재계약을 체결한 47명의 전체 연봉총액은 25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22억3300만원보다 3억3000만원, 15%가 증가한 액수다. 이는 지난해 7위에 그친 부진한 성적과 매년 연봉 협상에서 돈을 아끼려는 인상을 짙게 풍겨 ‘짠돌이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던 것에 비하면 매우 의외의 결과라는 평이다.
이범호가 지난해(4500만원)보다 133% 오른 1억500만원에 계약해 최고인상률을 기록했고 지연규가 200만원이 오른 4200만원에 도장을 찍어 5%의 최소 인상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신인 돌풍을 일으킨 송창식이 125%(2000만→4500만원)가 상승된 것을 비롯해 정병희 94%(1800만→3500만원), 윤규진 87%(2300만→4300만원), 김해님 80%(2500만→4500만원), 고동진 70%(2000만→3400만원), 조영민과 최진행이 50%(2000만→3000만원)가 인상되는 등 신인들의 인상폭이 컸다. 이와 달리 정민철이 지난해(3억5000만원)보다 1억원이 삭감된 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해 29%의 최대 인하율을 기록했고 백재호, 차명주, 조규수, 안영명이 삭감의 아픔을 겪었다.
장종훈이 1억원으로 동결된 것을 비롯해 정종민, 권영근은 변동이 없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사기 진작과 동기부여 차원에서 연봉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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