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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제의 70년 삶을 진솔하게 엮은 ‘속아서 된 신부’가 출간됐다.
‘천주교 신부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은 스테파노 신부로 40여년간을 살아온 우리시대 사제의 일대기를 그린 책.
동정부부 순교자인 이 루갈다와 유 요한이 살았던 초남이성지를 가꾸고 있는 김환철(전주교구)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이 책은 개구쟁이 어린시절부터 부르심을 받고 신부로 살며 겪은 노사제의 풋풋한 인생 이야기이자 천주교라는 종교에 입문해 신앙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한 종교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김 신부가 즐겨 불렀던 노래 악보는 물론 글 내용의 배경이 되는 당시 사진이나 삽화 등을 곁들였으며 비신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본문에 나오는 천주교 용어를 책 옆면에 해설해 놓았다.
호남의 대 부호이자 호남의 첫 사도로 꼽히는 유항검과 그의 처 신희, 왕족출신으로 동정녀 부부로 살다간 그의 며느리 이순이 루갈다와 아들 유중철 요한 부부 등이 천주교를 배우고 받아들인 초남이를 가꾸고 있는 김 신부는 초남이 성지를 지키며 살던 중 ‘주님이 주신 사랑을 그냥 묻어버릴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김환철 저. 맹주석 일러스트. 한빛 출판. 284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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