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철호 박사 |
새해부터 코스닥 지수가 계속해서 매우 높은 기세로 치솟고 있다. 그 중에서도 IT 관련주들은 핵심 중의 핵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이 직접적인 계기인 듯싶다.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벤처거품이 사라지고 이제는 어느정도 옥석이 가려져 우량 벤처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코스닥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중소벤처를 경영하는 기업가들은 제2의 벤처 붐 대열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벤처 비즈니스의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뱁슨대학(Bapson College)의 론스타드교수는 그의 저서 ‘기업가정신’에서·벤처기업가 정신은 위험부담과 그에 상응한 보상을 전제로 하여 가치 있는 무엇을 새로이 창조하는 과정으로 이를 자기 인생의 가장 즐거운 일로 여기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집약형 우량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부에서도 경제 구조의 고도화와 고용창출을 통한 지속적 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2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성공요인으로는 자금, 기술, 인력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벤처기업가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활성화된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벤처 기업가는 자신의 지식과 정열, 경험을 토대로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서 다음과 같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과감한 도전의식과 예리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한 모험정신과 함께 모든 종업원이 공유하고 훈련에 의해 양성되는 체계적인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둘째, 사람을 최우선에 두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 벤처성공의 핵심과제인 기술과 조직의 혁신은 기술과 조직을 담당하는 인간의 혁신여부에 좌우되는 만큼 인간, 특히 혁신을 담당하는 사람을 최우선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설득 조정하면서 상호이익의 확대균형을 꾀할 수 있는 교섭능력의 배양이 필요하다.
벤처기업 설립자금을 모집 할 때도, 고객에게 물건을 팔 때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설득력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
넷째,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전망이 없는 것은 언제든지 미련 없이 그만두는 체념이 중요하다. 특정한 것에 집념을 가지고 벤처기업가에 국한된 경험과 동물적 감각으로 최후까지 밀고 나가다가 실패해 버린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섯째, 창조적이어야 한다. 그 창조력은 집중력, 발상 전환 등이 기본이 되어 생겨나는 것이다. 첨단기술의 성공은 기본적으로 기술로 좌우되지만 그 기술의 융합은 창조적인 발상과 노력에서 비롯된다. 미래기술의 추세는 창조적인 기술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제 제2의 벤처 붐 시기를 맞아 희망의 꽃이 피워질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염원해 본다. 벤처 기업가나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 그리고 국민 모두가 벤처정신으로 자기 일에 충실하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며 개인의 행복과 풍요로운 미래도 보장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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