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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감독 등 1인 4역 맡아 스파이더맨 등 패러디 볼만
영화 쿵푸 허슬은 주성치 주연의 전작 소림축구와 같은 재미를 기대하는 영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다.
소림축구로 홍콩 영화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주성치가 제작, 각본, 감독, 주연까지 1인 4역을 맡아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인 콜림비아와 손잡고 제작한 코믹 액션영화다.
이런 이유에서 주성치 영화의 특징인 과장된 쿵푸적 액션과 코미디가 영화 전편에 넘쳐난다.
아내의 주먹에 맞아 창문에서 추락한 남편이 땅에 쥐포처럼 붙어 피를 흘리는 모습이나, 황당무계한 추격전, 독사에 입을 물렸지만 죽지는 않고 입술만 부어오른다거나, 아이 얼굴에 근육질 어른의 몸을 합성한 장면 등.
특히 쿵푸 영화답게 소리로 적을 제압하는 사자후와 거문고의 소리로 상대를 겨냥하는 음공, 영춘권, 십이로담퇴, 홍가철선권, 오랑팔괘권 등, 다양한 무술들은 무협 마니아들을 흥분시킨다.
이렇듯 주성치만의 독특한 매력이 충분히 녹아있는 것이 영화의 장점이다. 또 이 영화에서 연이어지는 샤이닝, 스파이더맨, 매트릭스 등의 패러디 장면을 찾아보는 것도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목이 잘리고 선혈이 낭자하는 등 전편에서는 볼수 없는 잔인한 장면들이 추가된 것은 이외다.
1940년대의 상하이, 살벌한 분위기의 조직폭력단 도끼파가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힘없고 돈 없는 청년 싱(주성치 분)이 설자리는 없다.
막연히 조직폭력배를 갈망하던 그는 동생인 물삼겹과 함께 도끼파를 사칭하고 마을 돼지촌을 습격한다. 밉살스런 주인여자가 횡포를 부리곤 있지만, 나름의 단결력과 숨은 내공이 존재하는 탓에 싱의 사기극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진짜 도끼파가 이들의 시비에 휘말리게 되면서 도끼파와 돼지촌의 피비린내나는 혈투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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