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1일 김태균과 지난해 1억500만원보다 48%(5000만원)가 인상된 1억5500만원에, 이범호와는 지난해 4500만원에서 133%(6000만원) 오른 1억500만원에 2005년도 연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지난시즌 홈런 23개(6위), 타율 3할2푼3리(4위), 106타점(2위)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범호는 지난시즌 홈런 23개(6위), 타율 3할8리(11위), 74타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드는 맹활약을 펼쳐 팀의 간파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봉 액수는 구단측의 제시안이 대부분 반영된 액수로 당초 김태균과 이범호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액수.
김태균은 당초 2억원대를 요구하다 데뷔 동기생인 박한이(삼성)보다 많은 액수면 수용하겠다고 후퇴했다. 기대와는 달리 박한이가 1억5000만원에 계약하자 당초 제시액보다 1000만원 오른 액수를 제시한 구단안을 수용한 것.
이범호는 1억2000만원 내외를 요구하다 구단이 제시한 최초 협상안에 도장을 찍었다. 김태균은 라이벌 박한이를 눌렀다는 것에, 이범호는 억대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한편 한화는 이날 권준헌과 5000만원이 오른 1억6000만원에, 문동환은 1000만원이 오른 7500만원에, 연봉조정신청을 신청했던 임수민과는 연봉조정신청을 철회하고 1000만원이 인상된 6500만원에 연봉협상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화는 재계약 대상자 47명 가운데 일본 돗토리에서 훈련중인 투수 차명주를 제외한 46명과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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