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 미나야 단장은 '선발로도 기용이 가능하다'며 구대성에 대한 덕담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구대성의 보직은 왼손타자 상대 전문 구원 투수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시즌 동안 18경기나 19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왼손 강타자들과의 승부는 구대성이 과연 내년 시즌까지 메츠에 남아 2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짓는 목숨줄과도 같이 중요한 일이다.
가장 무서운 왼손 타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짐 토미(35)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01년 49개의 홈런을 친 토미는 4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쳐내고 있는 슬러거다. 플로리다 말린스의 후안 피에르(28)도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왼손타자다.
동부지구에서는 닉 존슨, 브래드 윌커슨(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바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수준급 왼손 타자들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치퍼 존스(33)도 무심히 넘길 수 없는 타자다.
구단에는 이들 강타자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이제 구대성의 노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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