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작년 11월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데 이어 8개 시중은행중 한곳인 제일은행도 SCB에 인수됨에 따라 국내 금융권에 지각변동이 가속될 전망이다.
SCB는 10일 제일은행 지분 100%를 3조4000억원(3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뉴브리지캐피탈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식계약은 금융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4월말 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주당 1만6511원, 총 3조4000억원으로 SCB는 전액 원화로 지급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SCB는 홍콩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전세계 50여개국에 500여개의 지점과 3만여명의 직원을 보유, 총자산은 1200억달러로 국내 2위권인 우리은행(122조원) 수준에 불과해, 세계적인 금융기관은 아니다.
한편 제일은행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HSBC가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SCB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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