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2명이다. 영화 ‘오션스 트웰브’는 전편 ‘오션스 일레븐’의 속편으로 전편에 출연했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앤디 가르시아 등에 캐서린 제타존스와 프랑스 최고의 배우 뱅상 카셀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면면이 쟁쟁한 대스타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이들이 내뿜어내는 열기만으로도 흥행은 보장된 듯 하다. 이들 외에 브루스 윌리스가 카메오로 출연하고 런던, 로마, 암스테르담 등지에서 촬영된 영화는 전편보다 훨씬 큰 스케일과 한층 화려해진 외양으로 포장돼 관객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런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스토리의 짜임새나 갈등 구조 등 내적 완성도는 되레 약화돼 영화적 재미와 스릴이 미약해진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영화는 전편에서 오션(조지 클루니 분)일당이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 분)로부터 무려 1억 6000만달러를 턴 후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시작한다. 저마다 넘쳐날 만큼의 배당금을 거머쥔 일당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동료 중 누군가 베네딕트와 내통하면서 원금에 이자까지 더해서 갚아야하는 처지로 내몰린다.
결국 자신있는 것은 도둑질뿐인 일당들은 다른 곳을 털어 문제를 해결키로 하고 테스 오션(줄리아 로버츠 분)까지 영입하며 한탕에 나선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도둑임을 입증하려는 밤 여우 프랑소와 뚤루(뱅상 카셀 분)의 개입 등으로 일은 꼬여만 간다.
전편에서 한탕 한 돈으로 멤버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오션 일당 중 누가 배신자인지 주목하고 관람하는 것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한 방편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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