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의 장기침체에도 불구 전국적으로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지난해보다 4만여가구 늘어난 36만4000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건설업체 292개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주택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737곳에서 모두 36만470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31만7202가구에 비해 15%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시장 침체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해 미분양물량의 확대와 행정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사업을 연기한 건설사들이 올해 잇따라 분양계획을 내놓으면서 전체적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 3만5000가구를 비롯 지방에서 총 18만4555가구를 분양하며, 나머지 18만여가구는 서울(2만3997가구)과 경기(12만9137가구) 등 수도권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지방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8.9%(1만5073가구)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분양아파트가 29만10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임대아파트 5만6202가구, 주상복합 1만3470가구, 오피스텔 4928가구 등이다. 한편 대전·충남지역의 올해 신규분양 아파트는 올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10월 행정수도 이전 무산소식과 함께 일제히 분양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사업장들이 오는 3월을 기점으로 속속 사업계획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오는 2월 행정수도 대안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이를 경우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들썩거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3월 한달간 지역에서는 10여개의 사업장에서 모두 7000여가구의 신규분양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 죽림리 ‘죽림푸르지오’ 284가구를 행정수도 대안발표이후인 오는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죽림푸르지오는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 무산으로 사업이 이월됐다.
역시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말 충남 계룡시 두마면에 공급예정였던 1024가구의 아파트도 3월에 다시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충남 천안·아산시 지역에서도 지난해 분양시장의 침체로 인해 올해로 분양이 연기됐던 신규물량이 3월을 전후로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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