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년 인생의 역경이 그대로 어머니의 얼굴에 담긴다.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된다.
‘두 남자 그리고 조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성순·배진호 작가의 2인전이 12일부터 21일까지 이공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흙과 FRP(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등 조각에 있어 전통적인 소재를 이용, 사실감을 강조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조각자체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이들 작품은 단순한 리얼리즘에 대한 현상이 아닌 시대성과 역사성을 그대로 살려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들의 작품에서는 작가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지며, 작가의 설명에 앞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가의 생각과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배진호 작가의 ‘어머니’는 깊게 파인 주름살을 통해 이 시대 어머니의 굴곡과 역할을 그대로 이야기 하며, 박성순 작가의 ‘군상’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작가가 갖고 있는 이념적 사고를 여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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