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형적인 할리우드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한국인 아내를 둔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내셔널 트레져는 진주만, 콘에어, 더록 등을 만든 흥행의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모험물이다.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인디애나 존스’와 동류의 영화로 보물을 찾아 가는 과정을 퍼즐게임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함정과 수수께끼가 연이어지며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하지만 다음 장면이 확연히 예상되는 느슨한 스토리 전개와 다소 허술해 보이는 세트들은 긴박감이나 짜릿한 스릴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에는 미흡하다.
즉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평가되는 지하교회 장면에서 나무 계단이 무너져 내리고 주인공들이 추락해도 긴장감으로 마음이졸여지지는 않는다.
미 건국 초기의 대통령들이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보물을 3대째 찾고 있는 가문의 후손 벤자민(니콜라스 케이지 분).
그는 아무도 그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보물의 흔적을 찾아 모험에 나선다.
미 독립선언문과 1달러 짜리 지폐에서 얻어낸 결정적인 단서들을 통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마지막 장소인 비밀의 문 앞에 마침내 다가서지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를 회상하는 팬들은 관람해도 무난할 듯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