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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 favors the bold(운명의 여신은 용감한 자의 편이다).’
영화 알렉산더는 자신이 목표한 세계정복이라는 꿈을 향해 33살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고대 전쟁 영웅 알렉산더대왕의 이야기를 스크린 가득 그려냈다.
제작기간 3년에 2억4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비용의 투자로 모로코와 타이 등 7개국에 걸친 촬영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서사극이다. 수천명의 엑스트라와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의 웅장함등은 글래디에이터나 트로이와 비견할만하다.
또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가우가멜라 전투’장면은 이제까지 볼 수 있었던 전투장면과는 다른 차별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여기에 더해 스크린에 완벽히 부활한 고색찬연한 고대의 복장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것에 비해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는 많은 의문이 든다. 미국에서는 시나리오의 허술함과 내러티브의 산만함과 새로운 해석의 부재, 지루하기만 한 긴 상영시간 등을 들어 올해 최악의 영화라고 칭할 정도로 악평일색이었다.
알렉산더 역의 콜린 파렐과 올림피아 역의 안젤리나 졸리, 필립왕 역의 발 킬머, 톨레미 역의 앤서니 홉킨스 같은 세계적인 톱스타들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씁쓸하다.
BC 356년. 마케도니아의 군주 필립(발 킬머 분)과 올림피아(안젤리나 졸리 분)사이에 왕자 알렉산더(콜린 파렐 분)가 태어난다. 스무 살에 부왕 필립이 암살되면서 왕자 알렉산더는 왕에 오른다.
그는 세계 정복을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평생의 친구이며 지휘관인 헤파이션(자레드 레토 분)과 충직한 장군이며 절친한 친구인 톨레미(안소니 홉킨스 분)와 함께한 그의 군대는 페르시아와 서아시아 이집트와 인도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으며 정복의 위대한 발길을 이어나간다.
가장 절친한 친구인 헤파이션이 전장에서 죽는 등 갖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앞으로 전진만 하던 그도 33세라는 짧은 나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으로 삶을 마감한다.
이렇듯 연대적 이야기 전개로 일부에서 알렉산더 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라는 빈정거림까지 듣는 이 영화에 대해 국내팬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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