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은 29일 오후 한밭야구장 내 구단사무실을 방문해 올해와 같은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그동안의 공헌도와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올해와 동일한 액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장종훈은 계약체결 후 “억대와 천만원 대의 금액 차는 중요하지 않지만 자존심을 지켜준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밝히고 “내년 시즌은 어느 해보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의미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종훈은 지난 87년 600만원을 받고 연습생으로 입단해 90~92년 홈런왕 3연패, 91년 타격 4관왕, 92년 3관왕에 오르며 연속 시즌 MVP를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어 96년에는 연봉 1억원을 기록하며 타자 부문 최초의 억대 연봉자에 올라서며 ‘연습생 신화’를 활짝 꽃피었다.
올 시즌에는 주로 대타로 뛴 장종훈은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5리, 홈런 6개, 27타점을 기록했고 프로통산 최초로 1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는 등 통산 최다 홈런(339개), 최다 타점(1144개)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등 타자 부문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나가고 있다.
매 경기 출장시마다 새로운 기록을 작성해 ‘살아있는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장종훈의 2005년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올 시즌 1승5패 8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조영민과 50% 인상된 3000만원에 재계약하고 ▲포수 이도형 9500만원(+1000만원) ▲투수 문용민 2700만원(+500) ▲외야수 신종길 2800만원(+500) ▲외야수 이양기와 2000만원(+200)에 각각 재계약을 맺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