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뒤지는 학장’으로 유명했던 정만식(65·전 목원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씨가 정년퇴임 후 열달만에 자동차관련 자격증을 5개나 취득하는 노익장을 과시해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정 씨가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전공은 무역학으로 기계와는 전혀 무관해 그의 도전정신에 주변의 많은 이들이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이처럼 정 씨가 자동차관련 자격증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퇴임 후 페루 등 남미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자는 일념 때문. 환경이 열악한 지역인 만큼 봉사활동 중 자동차를 고쳐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정 씨는 지난 3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충남직업전문학교 카일렉트로닉스과에 입학, 같은해 10월 자동차정비 기능사와 자동차검사 기능사 자격증을 땄으며 최근에 지게차운전기능사와 굴삭기운전 기능사, 건설기계기관정비 기능사 자격증까지 총 5개를 취득했다.
정 씨의 도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 씨는 내년 3월 같은 학교 공업전자 분야에도 입학해 봉사활동에 도움이 될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남은 인생을 봉사에 바치려는 정 씨는 이미 교수시절부터 ‘쓰레기통 뒤지는 학장’으로도 유명했던 인물이다.
정 씨는 “공부하는 최대 목표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는 거지만 이 모든 것이 도전정신에서 비롯됐다”며 “도전에는 나이가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도전과 배움은 곧 인생의 새로운 행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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