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투기지역(이하 투기지역) 지정이후 1년 8개월만에 대전 서구와 대덕구, 유성구 등 전국 11곳에 대해 투기지역을 지난 23일 해제한다고 발표했으나 그에 따른 수혜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번 발표에서는 수도권지역까지 포함돼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됐으나 매물만 조금 늘어나는 등 여전히 냉각기류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기지역의 경우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를 신고해야하지만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기준시가의 70~90% 수준으로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그 만큼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정부의 투기지역 해제발표가 있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대전지역을 비롯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전국 11개 지역에 대해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0.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의왕시가 -0.15%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서대문구(-0.10%), 대전 서구(-0.07%), 중랑구(-0.04%), 고양시 덕양구(-0.02%)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전 대덕구와 유성구, 인천, 경기 하남·군포시 등은 전혀 변동이 없었다.
하락폭이 두드러진 대전 서구의 경우 내동 서우 2, 3단지 24평형은 불과 1주일새 500만~750만원 떨어진 5000만~6500만원으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매수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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