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종훈 선수 |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이 부활을 위한 훈련으로 겨울추위를 녹이고 있다.
장종훈은 신인선수들조차 모습을 감춘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대전야구장을 찾아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내년 시즌 화려한 부활을 위한 그의 훈련은 올 시즌이 종료되며 시작됐다.
지난 11월 일본에서 열린 선수단 마무리훈련에 불참한 그는 계룡산, 계족산 등 대전 인근 산들을 타며 개인훈련에 전념하며 단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에게는 현재 선수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2005년도 연봉협상도 훈련에 뒤진 차 순위 관심사에 불과하다.
지난 3일 구단관계자와 짧은 1차면담을 했었다는 장종훈은 “연봉으로 젊은 후배들처럼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펼치고 싶지 않다. 그동안 공헌한 것을 감안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생각”이라며 “훈련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훈은 올 시즌 세대교체를 주장한 유승안 감독체제에서 이렇다할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리, 39안타, 홈런 6개, 2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87년 연습생으로 입단해 91년 4관왕, 92년 3관왕에 오르며 연속 시즌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정점에 올랐던 장종훈.
“운동선수에게 크리스마스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하는 그의 말에서 내년 시즌 화려한 부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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