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내야수 이범호(23)는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팀의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하는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범호는 올 시즌 전 경기(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148안타, 74 타점,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8월14일 인천 문학 SK전)을 기록하는 등 23개의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는 지난 2000년 2차 1번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이래 최초의 3할대 타율, 홈런 20개 이상을 기록한 대활약으로 팀의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훌쩍 성장한 이범호의 활약에서 일말의 위안을 삼았다”고 토로할 정도로 올 시즌 이범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2005년도 연봉협상에 나선 구단이 비교잣대로 팀의 간판타자인 김태균을 내세우며 억대 연봉을 제의할 정도다.
또 구단이 선정한 기량향상우수상을 수상하고 포지션별 올 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상 후보로 선정될 정도로 지역을 뛰어넘는 전국적인 대스타로 발돋움했다.
현재 고향인 대구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심으로 개인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이범호는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낄 정도로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에 완주하지 않고 실책이 많았던 수비력을 보완해 앞으로 매 시즌, 매 시즌이 최고의 한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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