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이 소형아파트와 수도권지역에만 집중됐으며, 40평형 이상의 대형아파트와 지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전국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평형대별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1.08%로 집계됐다.
그러나 40평형 이상의 대형평수 아파트는 평균 3.92%가 상승, 정부의 부동산규제정책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이 기간 아파트값 변동률을 평형대별로 보면 ▲20평형 미만 -0.92% ▲20평형대 -0.28% ▲30평형대 0.73% ▲40평형대 2.14% ▲50평형 이상 5.38%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20평형 이하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가격을 내리고 40평형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을 초래한 꼴이 됐다.
뿐만아니라 40평형 이상의 대형 아파트중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울산 14.66%, 강원 9.20%, 충남 6.53%, 충북 6.32% 등의 순으로 나타나 부동산 규제책이 수도권지역에 집중됐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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