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진 200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1루수 부문의 김태균은 양준혁(삼성)에게, 유격수부문의 이범호는 박진만(삼성)에게 밀려 각각 고배를 마셨으며 이영우도 4명의 수상자가 배출된 외야수 부문 수상자에 들지 못하며 황금장갑을 품에 안는데 실패한 것.
특히 김태균과 이범호는 수상자인 양준혁과 박진만에 비해 객관적인 성적에서 앞섰지만 올 시즌 하위권에 처진 팀 성적과 개인적인 유명세에서 뒤져 고배를 마신 것으로 판단돼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균은 타율(3할2푼3리)과 타점(106타점)부문 등에서 앞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89표를 득표하는데 그치며 5번이나 황금장갑을 차지했던 양준혁의 관록을 뛰어넘지 못하고 53표차로 힘없이 물러섰다.
타율(3할8푼), 홈런(27개)등 공격 전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해 황금장갑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범호도 102표에 그치며 FA대박을 터트리며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진만(208표)의 수상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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