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마다 경쟁적으로 출시 특판예금이 저금리로 이탈했던 자금을 끌어 들이는 데 한 몫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8일부터 판매한 특판예금에는 10일까지 사흘간 1조9312억원이 가입됐다.
국민은행은 특판예금 출시 사흘만에 2조가량의 예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0.4~0.55%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적용, 개인의 경우 1년짜리 만기 이자지급식으로 3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3.9%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외환은행이 지난 6일부터 최고 연 4.0%까지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예금도 9일까지 54087억원, 한국씨티은행이 연 4.1%의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 역시 같은 기간에 304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편 은행에서 자금이 이탈한 것은 8월과 11월에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낮추면서 수신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 수신은 지난 9월 추석에 따른 단기결제성 자금 증가로 일시적으로 8조 5000억원이 늘었지만 10월에는 5조7000억원, 11월에 2조800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요구불예금도 10월에 5조4000억원, 11월에 1조원이 줄었다. 정기예금은 10월 1조7000억원이 늘었지만 11월에는 1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은행에서 빠져 나간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신사로 집중되고 있다. 투신자금은 10월에 7조3000억원, 11월에 8조5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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