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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매료시키는 여성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얼굴과 날씬한 몸매 등 관능적인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성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끊임 없이 자기 계발서를 읽고 각종 취미생활을 즐기며 ‘멋진 여성’으로 거듭나려는 여성이 주변의 모습. 물론 섹시한 겉치장으로 한순간 남자의 시선을 붙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남자의 심장에 총알을 박아 혼을 빼놓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해 남성과 세상을 매혹한 대표적인 유혹녀들의 삶과 유형을 조명한 ‘유혹의 기술2’가 출간됐다 .
저자 벳시 프리올뢰 미국 맨해튼 대학 교수는 5년에 걸친 자료수집과 분석으로 위대한 유혹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금발도 아니었고, 탐욕스러운 요부도 아니었으며, 예쁘게 치장하고 마치 노예처럼 집 안에 갇혀 지내는 여자는 더욱 아니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미에 대한 신화를 깨뜨리기라도 하듯 아름다운 용모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그들은 지성과 창의력과 담대한 용기를 갖춘 모험가이자 지식인이었며, 뛰어난 정치적 역량과 지혜를 겸비한 인생의 베테랑이었다.
저자는 원하는 남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천박한 여성이라는 오명을 써야 했던 그들을 유형별로 소개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매력을 잃지 않고 여러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이들에서부터, 지적인 능력과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풀어내는 화술로 인기를 얻었던 유혹녀들, 권력자의 조언자가 아니라 스스로의 관능미로 카리스마를 형성하고 통치했던 유혹녀들 등 여섯 가지 유형에 따라 다양한 여성들의 삶과 매력을 보여준다.
남성의 숭배를 한몸에 받은 뱀의 여신에서부터 황홀한 아름다움의 상징인 아프로디테, 숱한 남성들의 넋을 빼놓은 ‘못생긴’ 뮤즈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젊은 왕비를 제치고 왕을 독점한 나이 든 정부 디안 드 푸아티에, 미모와 위엄을 갖춘 악녀 콜레트 등이 저자가 말하는 유혹녀들.
저자는 유혹의 기술은 하루 아침에 성취할 수 없는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이며 이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헬스클럽에 가는 대신 도서관과 연기교실, 차밍스쿨같은 곳을 찾아 지적인 능력을 개발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540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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