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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츠카모토 신야, 주연:구로사 와 아스카, 고타리 유지
국내에도 다수의 고정팬을 갖고 있는 일본의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작품이다.
2002년 7회 부산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현대 도시인들의 고독과 소외감을 폭력과 에로티시즘을 통해 거친 흑백 화면으로 풀어냈다.
영화는 흑백의 영상속에 블루톤을 가미해 끈적하면서도 신비로운 질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도쿄의 장맛비, 물이 빨려 들어가는 배수구, 집안 곳곳의 하수구, 비밀클럽 무대의 원형 물수조, 카메라의 렌즈 등 이 영화는 온통 원형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연기자들의 대사는 극도로 절제되고 압축돼 상징적이다.
이 영화는 200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영화제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여주인공 린코(구로사와 아스카 분)는 어느 날 자신의 은밀한 모습들이 담겨있는 의문의 우편물을 받게 된다. 린코는 괴한으로부터 계속 협박을 받으며 불안과 수치심에 떤다.
이런 아내의 비밀을 엿보게 된 시게히코(고타리 유지)도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휩싸인다. 정체 불명의 스토커 이구치(츠카모토 신야 분)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세 사람의 위험한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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