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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디프테리아의 치료법을 발견한 베링이 첫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이후 100여년간 노벨 생리·의학상은 목숨을 바쳐 질병과 투쟁해온 180여명의 의학자와 과학자들에게 수여됐다.
‘현대 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는 그들이 끊임 없이 인류를 괴롭혀 온 각종 질병들, 말라리아, 두창, 콜레라, 결핵, 흑사병, 에볼라, 에이즈 등의 병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발견해온 현대 의학의 역사를 노벨 생리·의학상을 이정표 삼아 더듬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 의과대학에서 분자생물학과 유전자 치료 연구를 강의하고 있는 예병일 교수의 이책은 ‘현대 의학 발전의 역사적 이정표’라고 할수 있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의학사의 구체적 사실뿐만 아니라 그 의학사적 사건이 문명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풀어 설명함으로써 현대 의학 100년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혹은 운이 나빠 노벨상 수상 기회를 놓친 사람들과 행운의 여신의 도움으로 노벨상을 타게 된 사람들 등 역사속에 감춰진 흥미 진진한 이야기들은 또하나의 매력. 복제양 돌리, 인간 유전전체 계획 등 첨단 의학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의학적 발견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고민사이에서 갈등하는 과학자들의 인간적 모습도 엿볼수 있게 해준다.
33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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