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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 아담’은 1950년대 폭염과 안개 짙은 글래스고를 무대로 떠돌이 조(이완 맥그리거 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에로틱 스릴러물이다.
이완 맥그리거를 비롯한 틸다 스윈튼, 피터 뮬란 등 영국 출신의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 명성에 걸 맞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적 사실감을 배가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 전개와 감정 이입의 중심에는 ‘섹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아름답거나 에로틱하거나 환상적이지 않다. 단지 여자의 온 몸에 케첩을 뿌린 장면 등, 파격적이고 리얼한 섹스 신이 몇 차례 등장할 뿐이다.
영화는 떠돌이 조가 레스(피터 뮬란 분)와 엘라(틸타 스원튼 분) 부부의 석탄 운반 바지선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오후, 그들은 운하에 떠내려 온 벌거벗은 젊은 여자의 익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되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살인에 얽힌 의문점들이 하나둘 풀려간다.
한편, 남편의 눈을 피해 섹스를 나누는 불륜 관계가 된 조와 엘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가 익사체로 떠오른 여인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제 8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분 초청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비트 작가(50년대 반사회적 작가 그룹)인 알렉산더 트로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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