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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발레교습소’는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이 겨울방학 석 달 동안 우연히 한 발레교습소에 모여 발레를 배워가면서 서로의 꿈과 사랑을 이루어가는 성장드라마다.
인기그룹 god 출신의 가수 윤계상이 남자 주인공 강민재 역으로 캐스팅돼 화제가 된 이 영화의 메가폰은 ‘밀애’를 연출했던 변영주 여류 감독이 잡았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윤계상의 연기력은 첫 연기라는 점에서 기대이상으로 훌륭했다.
윤계상은 아버지의 차를 몰래 훔쳐 타는 반항기에 짝사랑하는 여고생에게 고백도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는 남자 주인공 강민재 역을 무난히 소화, 영화배우 윤계상의 탄생을 알렸다.
발레교습소라는 제목에서 우아하고 고상한, 일반적인 발레를 연상하고 극장을 찾는다면 낭패다. 이 영화에서의 중심소재는 발레라는 춤이 아니라 다양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부딪치며 어울리고 대화를 나누는 발레교습소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의 발레는 소란스럽고 어설프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청소년들의 캐릭터는 일정부분 공감이 간다. 불량청소년으로 나오는 민재라는 캐릭터가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 시기에 고민해 본 모습이라는 점에서 친근하게 피부에 와 닿는 이유에서 그렇다.
수능 시험을 치른 후 이렇다할 목표 없이 하릴없이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던 민재(윤계상 분)는 수강생 모집에 혈안이 된 푼수발레강사 양정숙(도지원 분)에 의해 구민회관 발레교습소에 등록한다.
민재는 이곳에서 뜻밖에 전부터 짝사랑하던 수진(김민정 분)을 만나는 한편 동네 비디오 가게 아저씨(이정섭 분)와 요구르트 아줌마(조한희 분) 등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발레 공연을 위한 연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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